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의 연골이 마모되는 질병으로 노화, 비만, 가족력, 과도한 운동, 교통사고, 낙상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초기에는 연골이 닳아 관절의 부드러운 부분이 점차 없어지고, 염증과 통증이 나타난다. 중기에는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며, 연골은 물론 뼈도 닳기 시작하면서 뼈 돌기가 자라난다. 퇴행성관절염이 말기까지 진행되면 연골이 다 닳아서 뼈와 뼈가 직접 부딪친다. 이에 따라 관절이 뻣뻣해지고 심각한 통증이 생기며, 윤활액이 많이 나와 관절이 붓는다.
퇴행성관절염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활용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통증, 정상 보행의 어려움 등 관절염 증상이 계속 심해진다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관절이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치환술은 무릎뼈, 인대, 힘줄, 연골 등을 모두 제거한 후 진행된다. 이는 무릎에 전체적인 손상이 있는 환자에게는 유용한 수술이다. 하지만 무릎의 한 쪽 구획에 한정된 손상을 갖고 있는 환자가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을 경우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부분까지 모두 잃어버리게 되는 단점이 있었다.
따라서 부분적인 무릎 손상만 갖고 있다면 부분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부분 인공관절 치환술은 손상되지 않은 부분은 살리면서 손상된 부분만을 인공관절로 치환하는 수술법으로 아직 기능이 살아있는 연골 부위와 인대를 최대한 보존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빠르게 정상 수준의 보행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또 절개 부위가 7~8cm 정도에 불과해 출혈, 통증, 붓기가 적으며 정상적인 관절 상태에 가깝게 회복된다. 70세 이상의 다양한 내과적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도 부담감 없이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 부분 인공관절 치환술의 또 다른 장점이다.
바로선병원 김준식 병원장은 "부분 인공관절 치환술은 내측과 외측 중 한 곳에만 관절염이 있거나 퇴행성관절염, 중등도 관절염인 경우에 적합하다"며 "정상 관절의 80% ~ 90%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어 수술 경과가 좋을 뿐만 아니라 환자 만족도도 크게 향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바로선병원 무릎센터는 짐머 아시아의 부분 인공관절 치환술 국제교육센터로 선정된 후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의료진 2명을 대상으로 부분 인공관절 치환술 국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Loh Choong Sing(KPJ Ipoh Specialist Hospital)과 Sok Tat Ming(Arunamari Specialist Medical Centre)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김준식 병원장의 집도로 총 다섯 케이스의 부분 인공관절 치환술 시연이 이뤄졌다. 모든 수술이 끝난 후에는 부분 인공관절 치환술 2,000회 이상을 집도하며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김준식 병원장의 강의가 진행됐다.
이번 국제 워크숍에 참석한 Loh Choong Sing은 "말레이시아에는 부분 인공관절 치환술에 대한 정보가 적어 배움의 기회가 없었다"며 "아시아 최다 수술 건수 기록을 가진 김준식 병원장의 워크숍에 참석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바로선병원은 무릎, 척추, 어깨, 재활 등 4대 센터를 운영 중이며 과잉 진료 없는 바른 진단, 바른 치료를 병원 철학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