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선병원에서는 해외 환자도 '집밥'을 드실 수 있어요
_러시아 식단 시식회 및 품평회 진행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013년 9월 외국인 환자식의 만족도를 제고하고, 영양 서비스 개선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외국인 환자의 식단 및 영양관리 운영지침에 대한 ‘외국인 환자 식단 개발연구’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세 번째로 발간된 보고서에는 재원 기간의 증가로 추가 메뉴 개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치료식 처방이 증가함에 따라 추가 개발한 러시아/중동환자별 질환식이 소개돼있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꾸준히 보고서가 발간되는 이유는 그만큼 해외 환자들이 국내 병원을 많이 찾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바로선병원도 해외 환자를 위한 식단 개발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병원들과 열심히 협약을 맺고 있는 바로선병원이기에 러시아 식단 시식회를 진행했습니다. 요즘 원내에서 종종 러시아 환자분들을 볼 수 있기에 이런 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언제 입원 환자분이 생길지 알 수 없으니까요.
지난 7월 24일 진행된 러시아 식단 시식회는 러시아 문화센터(센터장 김안나)를 통해 모집한 한국 거주 러시아인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는데요.
이날 시식회를 위해 정말 바쁜 하루를 보내신 바로선병원 김경민 영양사님인데요. 엄마를 따라온 러시아 아기한테 '이리온~'을 열심히 외쳤지만 무참하게 무시 당하셨다는ㅜㅜ
이건 정말 러시아에서 먹던 맛이고, 이건 그 맛은 좀 아닌 것 같고...
솔직하게 이어진 시식평을 들을 수 있어서 의미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인이 먹을 러시아 음식이라면 어느 정도 현지화가 필요하겠지만 이건 러시아 환자분들이 드실 음식이니까 고국의 맛을 확실하게 살려야했거든요.
한 분 한 분에게 세심하게 시식평을 묻는 바로선병원 영양팀입니다.
모든 요리를 직접 만드셨던 박철웅 조리사님도 함께 자리를 지켜주셨어요. 러시아 음식을 본격적으로 만들어보는 것은 처음이라던 박조리사님. '이런 점을 보완하면 러시아에서 드시던 음식 맛이 날까요?'와 같이 꼭 필요한 질문도 꼼꼼하게 챙겨서 하시더라구요. 바로선병원에 입원하시는 러시아 환자분들은 정말 맛있는 고국의 음식을 드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