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되어주는 단 한명의 내 고객

하루에도 수 없이 많은 고객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에 모두를 기억하기란 참 어려운 일인데요. 그럼에도 꼭 기억에 남는 단 한 분의 내 고객은 있기 마련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물리치료를 하시느라 거의 매일 방문하시는 분이 계셨어요. 자주 뵙다보니 낯도 익고 말투도 친근하게 해주셔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죠. 아버지 뻘의 남자 환자분이셨는데 저를 '딸내미'라 부르며 많이 챙겨주셨죠. 제가 해드린거라고는 얼굴 기억하고 접수 해드린 것 밖에 없는데 몸 챙기며 일하라고 걱정해주시고 정말 아빠처럼 대해주셨어요. 언젠가부터는 병원에서 볼 수 없어서 소식이 많이 궁금하답니다. 아마도 이제는 몸이 다 나으셔서 오시지 않는거겠지만 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헤어진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지금까지 많이 생각나는 고객 중 한 분 입니다.

팀내에서도 업무 위치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1층, 2층 혹은 통합데스크로 순환되고 있다보니 고객분들이 오히려 '지난주에 왔을 때 왜 없었냐'고 물어봐주실 때도 있어요. 그리고 다른 접수 청구에 자리가 났는데도 조금 더 기다렸다가 찾아와주실 때도 있죠.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더 친절하게 일을 처리해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들곤 합니다.

이렇게 원무과 내에서도 각각 서로 잘 맞는 고객분들이 있어서 그분들로 하여금 실제로 겪고 있는 다양한 의견이나 불편사항을 듣게 되면 후속처리도 좀 더 수월하게 진행되곤 합니다. 이렇듯 고객과의 관계 또한 중요한 만큼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죠!